이르면 내년부터 인터넷은행 출범…"실명확인 더 쉽게"

입력 2014-12-21 12:53
정부가 은행의 실명확인 절차를 더 쉽도록 해 이르면 내년부터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할 전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9일 '핀테크 혁신과 금융정책'이라는 주제로 출입기자단 송년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단어로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융과 구조·제공방식·기법면에서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신 위원장은 우선 내년 중에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 없이 인터넷과 콜센터에서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은행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위해 고객이 해당 은행을 직접 방문해 실명을 확인하는 절차를 좀 더 간소화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휴대전화나 공인인증서 인증이, 중장기적으로는 화상이나 홍채인식 등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2000년부터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했지만 계좌개설시 실명확인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