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미국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을 근거 없는 비방으로 평가하며 이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미국이 터무니없는 여론을 내돌리며 우리를 비방하고 있는데 대처해 우리는 미국측과 이번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것을 주장한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누구든 한 주권국가에 감히 범죄 혐의를 씌우려면 증거부터 명백히 내놓아야 한다”며 “우리는 미 중앙정보국처럼 고문 방법을 쓰지 않고도 이번 사건이 우리와 연관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방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영화 ‘인터뷰’가 테러 위협으로 상영이 취소된 것에 대해 “우리는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려는 불순분자들을 절대로 그냥두지 않을 것이지만 보복하는 경우에도 영화관의 무고한 구경군들을 목표로 한 테러 공격이 아니라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과 그 본거지에 대한 정정당당한 보복공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북한 “소니 해킹 우리가? 근거없다…공동조사 하자”
입력 2014-12-20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