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가 또 다시 인터넷에 유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번엔 원자로 냉각시스템 도면과 사내 프로그램을 캡처한 이미지 파일 등이 들어있어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전반대그룹’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19일 저녁 트위터에 ‘한수원에 경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한수원의 내부자료 9개 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그가 공개한 파일엔 원자로 냉각시스템의 밸브 도면과 K-REDAP 등 한수원 내부시스템 화면, 비밀 세부분류지침, 내부 유선전화번호, 2급 이상 직원 전화번호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글에서 “한수원에 경고할게요. 바이러스가 언제 작동할지 잘 모르거든요”라면서 “원전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두고 보세요‘"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날 유출된 자료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라고 해명한 한수원을 조롱하면서 “한수원 악당들은 원전을 즉시 중단하고 갑상선암에 걸린 1천300여명의 주민과 국민에게 사죄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한수원은 내부 보안팀이 이 글에 첨부된 파일들을 입수해 검토한 결과 한수원의 내부자료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유출 원인과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는 한수원의 내부 자료가 이틀 연속 인터넷에 공개됨에 따라 한수원의 전산망과 보안실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한수원 이틀연속 내부문서 유출… 이러고도 안전하다고?
입력 2014-12-19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