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인질극’에 놀란 호주 경찰 테러 경계 강화

입력 2014-12-19 17:29
방송 캡처

시드니 카페 인질극 사건 이후 호주 경찰이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연방경찰(AFP)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이 18일(현지시간) 시드니 북서부 주택가에서 테러 연계 가능성이 의심되는 인물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조사를 벌였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경찰이 압수수색한 주택 중 하나는 최근 호주안보정보기구(ASIO) 요원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체포된 밀라드 빈 알 아흐마드자이의 가족이 거주하는 곳이다. 경찰은 아흐마드자이의 동생인 메이완드 오스만을 상대로 테러 연루 용의점 조사를 벌이고 있다.

AFP와 NSW주 경찰은 “현재 진행 중인 작전과 관련해 시드니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호주 경찰은 또 시드니와 멜버른 등 주요 도시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 이용시설과 공공기관, 주요 기차역 등에 더 많은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고 있다.

한편 시드니 카페 인질범 만 하론 모니스는 범행 직전 1시간 이상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손님을 가장해 앉아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모니스의 변호를 담당했던 변호사는 익명을 요구하며 “사건 당일 아침 린트 카페에 갔다가 테이블에 앉아있는 모니스를 발견했다. 그는 내 이름을 부르며 인사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