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직 공무원 첫 배치

입력 2014-12-19 17:27

제주도는 19일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감사직 공무원을 처음으로 선발해 배치했다.

도는 감사위원회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한 선진 감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행정직군 중 감사직렬 7급 3명을 채용해 수습 발령했다. 이들은 1년의 수습 기간을 거쳐 정식 감사직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도는 또 감사부서에 1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기존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시험을 거쳐 이달 안에 감사직렬 6급 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5단계 제도개선이 내년 중 마무리돼 5급 감사직렬 신설권이 주어지면 도는 기존 공무원 중에서 감사직렬 5급도 뽑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의 계획대로 2017년부터 감사위원회가 독립기구화하면 가장 하위 직급인 7급부터 5급까지 대부분 감사직렬로 대체될 전망이다.

감사위원회는 2006년 기초자치단체인 시·군을 통합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막강해진 도지사의 권한을 견제하는 장치로 설치됐다. 그러나 도는 이후 현재까지 한 번도 감사직렬 공무원을 채용하지 않고, 행정직군과 기술직군의 기존 공무원들을 배치해 감사업무를 보도록 했다.

다만 지난해 감사위원회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법률전문가인 변호사 1명을 임기제 6급으로 선발했을 뿐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