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44)의 재산 가압류 소식이 전해진 후 과거 방송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17)은 지난해 9월 3일 방송된 jtbc ‘유자식 상팔자’에서 자신의 통장 잔고를 언급했다. 김동현은 “7년간 내가 방송으로 번 돈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서 엄마에게 통장 잔액을 물었다. 엄마는 ‘19세까지 번 돈 다 준다더니 이제 와서 아깝냐? 이래서 자식 키워봤자 다 소용 없다는 거야’라며 화를 내셨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에 엄마가 통장정리를 하시길래 뒤에서 몰래 훔쳐보니 3600원이 찍혀있었다. 통장 잔고를 알게 되는 순간 부모도 나도 상처뿐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MC 강용석은 김구라에게 전화를 연결해 출연료의 행방을 물었다. 김구라는 “동현아, 알면 다쳐. 19세 전까지 번 돈을 다 엄마에게 주기로 했으면 엄마를 믿고 맡겨라. 어쩌겠냐”며 아들을 타일렀다.
김구라는 지난 8월 19일 SBS ‘매직아이’에서도 “아내의 빚보증 액수가 크다. 만날 이런 얘기하면 지겹지도 않느냐고 하는데 자주 얘기할 만큼 스트레스가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도 어쨌든 잘못이 있다. 아내의 잘못을 눈치 못 챘다”며 “가족이 다 같이 밥을 먹은 게 1년에 20번도 안 되더라. 의식을 안 하고 살았는데 집안에 위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아내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김구라는 공황장애 증상이 심해져 지난 18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연예매체 스타in은 19일 김구라의 아내가 보증으로 수십억원의 빚을 졌으며 최근 재산 가압류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김구라 “동현아, 알면 다쳐. 엄마를 믿어라” 과거 발언 눈길
입력 2014-12-19 14:10 수정 2014-12-19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