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롯데월드 안전성 우려 매달 설명회 연다

입력 2014-12-19 14:13

롯데건설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잠실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매달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10월 문을 연 제2롯데월드는 최근 수족관에서 물이 새고, 영화관에서 진동이 발생해 영업이 중단되는 등 안전과 관련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롯데건설은 19일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첫 번째 설명회를 열고 콘크리트 균열과 관련한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한천구 한국건축시공학회장은 “콘크리트는 그 특성상 시멘트의 수분 증발과 온도 변화에 따라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자연적이고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이를 구조적인 안전과 연결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는 공사 과정에서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핵심 기둥과 기초 콘크리트 바닥인 매트(MAT)에 균열이 발견된 바 있다. 또 개장 이후 쇼핑몰동 식당가 바닥 시멘트와 애비뉴엘동 천정 보에서도 크고 작은 균열이 발견돼 안전성 논란을 빚었다.

한 교수는 “매트에서 발견된 균열은 건조수축에 의한 균열과 수분으로 인해 표면 ‘레이턴스’에 생긴 균열로 조사됐다”며 “매트 균열은 롯데 측이 0.3㎜ 이상 균열을 모두 에폭시 주입공법으로 보수했으며 용접 열로 인해 발생한 핵심 기둥의 균열도 골조가 아닌 피복 마감 부분에 생긴 것으로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시설안전기술공단과 건축학회로부터 받아 보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교수는 “쇼핑몰동과 애비뉴엘동에서 발견된 바닥과 천정 보의 균열은 모두 표면에 발생한 것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학계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닥 마감재로 사용한 카펫이 찢어졌다고 건물 골조의 안전성을 논하지 않듯 마감재로 사용한 시멘트에 균열이 갔다고 해서 구조체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롯데건설은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매달 초고층 구조, 측량, 철골 공사, 커튼 월 공사, 엘리베이터 공사 등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해 점검하고 설명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