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대형 상수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3만800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 11만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공촌사거리의 한 도로 아래5m 깊이에 묻힌 직경 1800㎜의 대형 상수관이 터졌다.
이 상수관은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서·동구 전체와 중구 영종·용유도 등 29만 가구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주라인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인근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의 수돗물 공급량을 각각 15만t과 10만t씩 늘린 후 복구 작업을 위해 이날 오전 2시쯤 공촌정수장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20일 낮 12시까지 34시간 동안 서구 원당동, 당하동, 대곡동, 마전동 일대 3만8000가구가 단수돼 현재 지역 주민 11만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당초 공촌정수장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중구 영종도와 용유도 일대 5만7000가구도 단수될 예정이었으나 해당 지역으로 연결된 송수관을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 쪽으로 바꿔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수압이 약해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고지대 등에서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한파속 인천 대형 상수도관 터져 주민 11만명 큰 불편
입력 2014-12-19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