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창당 3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통합진보당은 19일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을 결정하면서 정당으로서의 생명력을 다했다.
통합진보당은 19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1년 12월 5일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뭉쳐서 탄생한 당이다. 창당 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성사시켰고, 진보정당 역사상 최다 의석인 13석을 얻으며 원내 제3당으로 발돋움했다.
총선 직후 비례대표로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당선된 것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부정경선 의혹이 불거지며 위기가 시작됐다. 여기에다 이석기 의원의 종북 행보까지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 때 탈당한 인사들이 정의당을 창당했다.
공안당국이 지난해 8월 이석기 의원 등을 내란음모 혐의로 체포하면서 통합진보당은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5일 국무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의 활동과 설립목적 등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해산심판 청구안을 통과시켰다. 통합진보당은 법정싸움과 장외집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항했지만 법의 심판에 맥없이 무너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창당 3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통합진보당
입력 2014-12-19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