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해산] 보수단체들 환영 “대한민국 헌법 가치 지킨 날”

입력 2014-12-19 13:04

헌법재판소가 19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결정을 내리자 보수단체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헌재가 정당해산 심판 결정문을 낭독하기 시작하자 인근 서울 재동 SK주유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헌재쪽으로 이동하려다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어버이연합 회원인 한 50대 남성은 헌재 건너편에서 횡단보도를 통해 헌재로 진입하고 경찰에 제지당했다. 5분정도 실랑이를 하던 그는 헌재 옆길로 사라졌다. 이어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일제히 헌재쪽으로 향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기 시작했다. 한 50대 여성은 인도 바닥에 드러누운 채 “왜 못가게 해. 노인네 이렇게 대우하지 마”라고 외치며 경찰에 항의했다.

오전 10시37분 해산 결정 보도가 나자 보수단체들은 “만세 공산당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애국가를 불렀다. 어버이연합 김모(63)씨는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인정받은 날이다. 해산결성은 당연한 것”이라며 “압도적으로 해산을 결정한 헌재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북한인권학생연대 사무국장 백동현(32)씨는 “통진당 해산선고는 국민에게 온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축제 분위기’인 보수단체 회원들이 도로로 난입하면서 경찰은 이들을 막기 위해 ‘인의 장막’을 치고 대치 중이다. 임지훈 기자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