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대학 졸업반이 되는 최모(23)양은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1학년 때부터 학점이나 토익,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 쌓기에도 나름대로 신경을 쓴 탓에 서류전형 통과는 별 문제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탈모처럼 보이는 M자형 넓은이마가 면접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결국 그녀는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 모발이식수술을 받기로 했다.
취업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면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연히 면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모에 대한 관심도 점차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대학 2~3학년생 가운데 취업에 대비해 외모 관리에 신경을 쓰는 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모발이식도 그 중 하나다.
보통 여성의 이마는 이마에서 눈썹, 눈썹에서코끝, 코끝에서 턱 끝까지의 비율이 1:1:1에 가까울수록 이상적인 얼굴로 본다. 또 둥글고 각 지지 않으면서 잔머리가 이마를 감싸고 있어야 동안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아름다운 이마 모양으로 꼽힌다.
하지만 양쪽 끝이 패인 M자형 넓은 이마는 강한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해 면접 시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얼굴도 길고 크게 보이게 만들어 외모 콤플렉스로 이어지기도 한다.
M자형 넓은 이마로 고민하는 경우 헤어라인교정술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헤어라인교정술은 머리 뒤쪽의 모발을 채취한 후 이마 양쪽의 깊게 패인 부위에 이식해 이마의 크기를 줄이면서 둥그런 헤어라인을 만드는 방법이다. 인상이 부드러워지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주며, 또 얼굴이 갸름하고 작아 보이게 한다.
수술은 보통 비절개 모낭단위 이식법인 FUE 모발이식이 시행된다. FUE 모발이식은 모발을 모낭 단위로 직접 채취한 후 이식할 부위에 머리카락을 심는 수술방법이다. 뒷머리의 두피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절개에 따른 흉터나 두피가 당기는 증세가 없다. 수술 다음날부터 머리 감는 것이 가능하다. 단, 일일이 모낭을 채취해 이식해야 하므로 수술 시간이 길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식된 모발은 2~3주에 걸쳐 심은 머리의 60~70%가 빠진 후 3개월 이후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이식된 모발은 정상 모발처럼 빠지지 않고 유지되며, 1년 정도가 되면원래 자신의 머리처럼 완전히 자리잡아 자연스러운 헤어 스타일을 마음껏 연출할 수 있다.
티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위해서는 시술 의사의 풍부한 경험과 감각, 숙련도가 중요하다. 모발의 방향과 컬, 그리고 잔머리 굵기를 세분화해 시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앞쪽 모발선은 가는 머리카락이 나오고 점차 굵은 머리로 변하는 ‘단계적 이식기법’과 점차 머리카락 숫자를 늘려 심는 ‘세밀화기법’, 모발의 방향과 각도 등을 고려한 ‘방향전환기법’ 등이 활용된다.
특히 헤어라인 교정 시 정면은 물론 측면에서 보이는 부분까지 고려해 시술하기 때문에 얼굴이 더 작고 갸름해 보이는 V라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얼굴이 각지거나 둥근 경우, 옆 광대가 넓은 경우, 측면 이마가 넓어 옆 얼굴이 커 보이는 경우, 턱이나 광대 축소수술을 받아 하관은 갸름하지만 상부 쪽 옆 얼굴이 넓어 커 보이는 경우에 특히 만족스런 시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구 모발이식병원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헤어라인교정술은 모발의 방향, 굵기는 물론 얼굴형까지 감안해야 자연스럽고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수 있다”며 “모발이식 후 완전히 원래 머리처럼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생착 기간이 필요하므로 취업이나 결혼 등을 앞두고 있다면 방학이나 휴가 기간을 이용해 여유있게 수술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헤어라인교정’ 원한다면 생착시기 감안해 미리 시술 받아야
입력 2014-12-19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