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번째로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당신의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인의 5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보다 신뢰도가 낮게 집계된 국가는 45%인 멕시코뿐이었다.
조사 대상 34개국 가운데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91%)였고 아일랜드(91%), 오스트리아(88%), 캐나다(86%), 뉴질랜드(86%) 순이었다. 최근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하는 사건이 잇따랐던 미국에서도 경찰의 신뢰도는 조사 대상 국가들의 중간값 74%보다 높은 76%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OECD 회원국 중에서는 호주(85%)가 6번째로 높았고, 일본인의 경찰 신뢰도는 71%(23위)였다. 갤럽은 “사회 번영의 가장 기본적 요건 중 하나가 법질서의 확립이지만, 경찰이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지역사회로부터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이번 조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한국민 경찰 신뢰도, OECD 국가 중 뒤에서 2등
입력 2014-12-19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