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형 상수도관 파열…20일까지 7만5천가구 단수

입력 2014-12-18 23:53 수정 2014-12-19 01:58
방송화면 캡처

인천에서 대형 상수도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오는 20일까지 36시간 동안 7만5000여가구가 단수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인천시 서구 공촌사거리의 한 도로 아래에 묻힌 대형 상수관이 터졌다.

길을 지나던 주민 한 명은 "도로에서 갑자기 물이 쏟아져 흘러나온다"며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신고했다.

이날 상수관에서 흘러나온 물로 도로 곳곳이 침수돼 일대 도로가 온 종일 차량 흐름이 지체됐다.

5m 깊이에 묻힌 직경 1800㎜의 상수관은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서·동구 전체와 중구 영종·용유도 등 29만 가구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터파기 작업을 통해 상수관 파열 지점을 찾고 있지만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까지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지휘했지만 공촌사거리 지하에는 300㎜, 600㎜, 1800㎜ 등 여러 상수관이 뒤섞여 있어 복구 작업에 난항이 따르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공촌정수장 주요 상수관을 통한 수돗물 공급을 갑자기 중단하면 여파가 커 현재까지 단수 조치는 하지 않았지만 인근 다른 정수장의 수돗물 공급량을 늘린 후 공촌정수장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9일 0시를 기해 영종·용유도와 서구 검단 일대 7만5000여가구가 20일 낮 12시까지 36시간 동안 단수될 예정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