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원외교 국조 첫 언급은 "구름 같은 얘기"

입력 2014-12-18 22:50
국민일보DB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할지에 대해 “구름 같은 이야기를 하고 그러느냐”면서 “추정해서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함께 한 송년 만찬에 참석하기 전 증인 출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는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한 공개적인 첫 언급으로, 국회 출석에 부정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전 대통령은 여야의 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와 관련해선 “국회에서 할 일을 나한테 물어보면 되느냐”면서 말을 아꼈다.

이번 만찬은 이 전 대통령의 2007년 17대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 만찬에는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권성동·김용태·조해진 의원,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권택기 전 의원 등 대선 캠프 초기부터 활동했던 측근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다음달 출간 예정인 회고록이 나오면 좋은 역사적 사회적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만찬 메뉴는 이 전 대통령 집권 초반인 2008년 광우병 파동을 불러온 미국산 쇠고기였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