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촬영 중 힘들었던 점으로 주인공 할아버지의 사망을 언급했다.
1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제작 아거스필름)의 진모영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중 출연자가 죽는다는 것은 굉장히 경험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촬영 중에는 조병만 할아버지가 사망한 것에 대해 진 감독은 "정들었던 사람이 아픈 것, 그 과정을 지켜보며 온종일 촬영하고 이별의 과정을 담는 것이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누군가는 그 부분이 드라마적인 폭발력을 갖게 돼 흥행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촬영하면서 그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며 "촬영 당시에는 이 프로젝트를 중단해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노부부의 일상을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다큐멘터리로 한국 독립 영화의 흥행 기록을 뒤엎으며 흥행 중이다. 개봉 1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님아~’의 진모영 감독, 할아버지 사망시 촬영 중단도 생각
입력 2014-12-18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