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 학교 테러 사건의 충격이 여전합니다. 어린 학생 132명이 파키스탄탈레반(TPP)이 쏜 총탄에 스러졌습니다. 오늘은 한 장의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다시 한 번 ‘페샤와르 쇼크’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18일 페북지기 초이스 짤방입니다.
사진에는 피도 시신도 없습니다. 벽에 붙은 문서 2장뿐입니다. 그래도 그 어떤 사진보다 공포스럽다는 평가입니다.
Mete Sohtao?lu라는 언론인이 16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인데요. 한 곳의 시신보관소에 보관된 피해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담고 있는 문서입니다. 이름과 나이 성별 주소 등이 적혀 있는데, 아직 이름조차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이 많습니다.
Mete Sohtao?lu는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희생자 대부분은 11~16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을 본 “끔찍함에 전율이 일 정도”라며 비통해하고 있습니다.
TPP가 저지른 테러로 숨진 148명 중 학생이 132명입니다. 어린 학생들인데요.
TPP는 “파키스탄 정부가 우리 가족과 여자들을 공격해 울이도 학교를 공격했다”면서 “그들이 고통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잔혹한 아동학살극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조차 “이슬람 근본에 어긋난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군은 이 사건 이후 TPP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비극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피도 시신도 없지만 무섭다” 페샤와르 어택 시신 리스트… 페북지기 초이스 짤방
입력 2014-12-18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