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60년을 맞은 애경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호텔사업을 택했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수원애경역사 심상보 사장은 18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보텔 수원은 애경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호텔사업의 시작”이라면서 “2015년은 애경그룹이 보유한 유통(쇼핑몰), 항공(제주항공), 숙박(노보텔) 등이 시너지를 냄으로써 애경의 새로운 비전을 촉발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사장은 “내년 4월 서울 홍대입구역에 호텔을 착공할 것이며, 미군이 이전하고 삼성단지가 조성될 평택에도 개발 계획이 있다”면서 5년 이내 3~4개 호텔 1500실 이상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오픈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은 애경그룹이 호텔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다. 애경그룹은 지난 2003년 수원역 선로 상부에 AK플라자(옛 애경백화점)를 세우며 수원역을 민자역사로 바꿨다.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은 국내 최초로 철도역사와 쇼핑몰이 특급호텔과 결합된 형태로 오픈된 선진국형 복합역사 모델이다. 수원역사와 연결된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약 3만5000㎡규모의 특1급 호텔이다. 객실은 287개다.
서울에 계획하고 있는 호텔도 홍대입구 복합역사 위에 건설될 예정이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마포애경타운은 2008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홍대입구는 경의선을 비롯해 기존 지하철 2호선, 공항철도 등과 연계되는 트리플 역세권이어서 신촌에 버금가는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포애경타운은 경의선 철도시설용지 2만844㎡에 사업비 1500억여 원을 투입해 최고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여 ㎡ 규모 최신식 복합 쇼핑몰과 관광호텔 등을 지을 계획이다.
애경그룹이 호텔의 운영사로 선택한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프랑스 호텔체인 아코르 그룹과 한국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2006년에 합작 설립한 호텔 매니지먼트 전문 기업이다. 아코르 그룹은 전 세계 92개국에서 약 3600개의 호텔, 46만여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6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풀만, 노보텔, 머큐어, 이비스, 이비스 버젯 등 14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애경그룹 신성장동력은 호텔사업…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오픈
입력 2014-12-18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