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대중교통 체계가 획기적으로 바뀐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체계개선을 위해 16개 과제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2018년까지 80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중교통체제 개편의 핵심은 민간 버스회사가 갖고 있는 ‘버스노선권’을 업체의 동의 하에 넘겨받아 제주도가 재배치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버스 노선권 조정을 위해 제주도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업체·자동차노조·시내외 버스 관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내용은 ‘노선체계 개편은 제주도에서 행사하되, 참여업체와 협의해야 하며 참여업체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한다’는 것을 포함해 8개항으로 이뤄졌다.
제주도는 내년 말까지 개편안을 마련하고, 2016년 상반기 인프라시설 및 도민 홍보 등 준비과정을 거쳐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10월 말까지 6억원을 들여 용역을 실시한다.
개편되는 대중교통체계는 빠르고 안전한 대중교통, 대중교통 운영시스템 선진화, 이용자 중심의 친환경 대중교통 도입 등을 골자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안전한 대중교통을 위해 순환형 버스 노선체계 개편·급행 노선제 신설운영·마을버스 도입·버스전용차로제 도입·환승정류장 설치 등을 용역에 담아 발주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중교통보조금 제도 개편·시내외 버스요금 체계개선·운수종사자 근로여건 개선·제주형 교통카드 도입·공영버스 지방공기업 설립 검토·대중교통 품질평가제 등도 도입한다.
수요자 응답형 콜 버스·관광객 맞춤형 대중교통 도입·친환경 교통수단 도입·버스정류장 시설개선·버스종합정보센터 운영도 추진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개편안이 마무리 되면 도내 이동 차량 중 버스 분담률이 2012년 기준 18.9%에서 22%로 높아진다”며 “버스 이용객도 지난해 기준 연간이용객 5100만명에서 6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한다… 道가 노선 재배치키로
입력 2014-12-18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