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본고장 미국에서 K팝 즐기는 사람은 10~20대 여성

입력 2014-12-18 15:07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K팝은 주로 10~20대 젊은 여성이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8일 인터넷 설문으로 진행한 ‘K팝 미국시장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달 3∼13일 미국사무소를 통해 진행됐고 K팝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찾는 1540명이 참여했다.

미국에서 K팝은 전 인종·지역에 걸쳐 고른 팬을 형성하고 있으며,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K팝을 즐기는 연령대는 16~20세가 49.4%로 가장 많았고 20~25세(27.2%), 26~30세(7.6%), 31~35세(4%) 순이었다. 특히 여성이 전체의 90%에 달했다. 미국 K팝의 핵심 소비층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의 젊은 여성인 셈이다. 인종별로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계가 33.8%였고 히스패닉·라틴계 21.4%, 백인 20.6%, 아프리카계 7.5%가 뒤를 이었다. 한국계는 2.9%였다.

K팝을 소비하는 방법은 유튜브가 81.5%로 압도적 1위였고 아이튠즈 8.3%, 판도라 3.3%, 앱·음원 다운로드 등 기타 매체가 4.3%였다. K팝은 지인 추천(33.6%)이나 한국 드라마 또는 영화를 통해(32.3%) 알게 됐다. 진흥원은 미국 내 한류 팬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지원·관리하고 영화나 드라마 등 다른 한류 콘텐츠와의 협력을 통한 광고, 마케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K팝 팬들은 국내 음악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올해 가장 좋아하는 가수 5위 안에 든 방탄소년단, 엑소, 빅스, 위너, 갓세븐은 모두 3년 이내에 데뷔한 그룹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