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이야기를 통해 내면을 치유하는 비블리오드라마 워크숍

입력 2014-12-18 14:58 수정 2014-12-18 15:01

열린사이버대학교 통합예술치료학과는 독서치료, 미술치료, 드라마치료, 사진ㆍ영화치료, 음악치료 5개 분야를 통합하여 배울 수 있는 학과다. 열린사이버대는 온라인에서 공부하는 사이버대학교이지만 1년에 10회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 직접 예술치료를 배우고 연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1월, 공기 좋은 의정부 캠프장에 통합예술치료학과 학생들이 모였다. 비블리오 드라마치료 워크숍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드라마치료라고 하면 ‘사이코드라마’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비블리오드라마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비블리오드라마는 사이코드라마에 ‘텍스트’가 추가로 들어간 것을 말한다.

이날 학생들은 ‘청개구리 이야기’로 비블리오드라마를 체험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엄마 말을 안 들었던 청개구리가 비가 오면 엄마 무덤이 떠내려갈까 봐 개굴개굴 울게 되었다’는 청개구리 이야기다. 조별로 청개구리 이야기를 한 문장씩 맡아 그 문장을 표현하는 촌극을 만들어 발표했다.

학생들은 청개구리 이야기를 촌극으로 만들면서 나의 가족, 엄마, 아빠, 남편, 아내, 자식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말 안 듣는 청개구리 역할을 맡은 학생은 집에서는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이지만 이 공간에서만큼은 떼쓰는 아들 청개구리가 되었다. 이 역할 작업을 통해서 학생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었다. 이것이 비블리오드라마의 효과다.

워크숍에 참석한 A학생은 “자유롭게 극을 해보니 나의 문제점과 갈등이 보였고 해결점도 찾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는 살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머리로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마음으로 깊이 이해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이렇게 예술치료 활동을 체험해 보면 나를 먼저 치유하고, 상대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현재 열린사이버대학교 통합예술치료학과는 2014년 12월 1일부터 2015년 1월 7일까지 1차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원서 지원은 열린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 하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