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헌법재판소 선고기일을 하루 앞둔 18일 비상체제를 선언하고 국회 농성을 시작했다.
당의 존폐가 걸린 사안인 만큼 장내외를 가리지 않고 가능한 한 모든 저항을 하겠다는 각오다.
통진당은 전날 새 대표 선출을 위한 동시 당직선거를 중단하고 최고위원회를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저지 민주수호 투쟁본부’로 전환했다. 이날부터는 김미희 김재연 이상규 의원 등이 국회 본회의장 앞 계단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의원단은 농성돌입 기자회견문에서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건으로 인한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헌재가 서두르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헌재는 정치적 압력에 휘둘리지 말고 헌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1일 중남미 출장을 떠나 입길에 올랐던 오병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급거 귀국해 농성에 합류한다. 진보당은 오후에는 헌재 앞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저녁에는 당원 300여명이 당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등 장외투쟁도 병행하기로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통진당 국회농성돌입...백척간두에 선 통진당의 미래는
입력 2014-12-18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