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 4개월 공석 끝나…김병립 시장 취임, 업무 돌입

입력 2014-12-18 14:07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시인 제주시장에 임명된 김병립(61) 시장이 18일 취임,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시장은 취임사에서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라는 도정목표를 지역적으로 구현할 중책을 맡게 됐다”며 “꿈과 미래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 는 이를 위해 시민이 중심인 수평적 협치행정, 모두가 잘살고 웃음 짓는 행복도시, 풍요롭고 살맛나는 농어촌 마을, 세계인이 찾는 품격 있는 문화·휴양도시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설명했다.

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환경도시, 안전하고 조화로운 미래창조도시, 행복하고 건강한 맞춤형 복지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일각에서 구시대 인물이어서 부적합하다는 얘기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여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이 이날 취임함에 따라 지난 8월 7일 이지훈 전 제주시장이 불법 건축물 논란으로 사퇴한 지 4개월여 만에 시정 공백이 메워지게 됐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지난 16일 김 시장 예정자에 대해 “정치인과 행정가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시를 조속히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격 의견을 담은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같은 날 김병립 예정자에게 제29대 제주시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시장은 제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6대 제주시의회 의원, 제7·8대 제주도 의원으로 활동했다. 2010년 7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제26대 제주시장을 지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