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200만명을 넘어선다.
1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7일 현재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186만3391명(잠정)으로, 지난해 누적 관광객 1185만1265명을 이미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49만2957명에 견줘 13.1% 증가한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최근 하루 3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 것을 고려하면 21∼22일 올해 누적 관광객이 1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제주 방문 관광객은 1966년 10만명에서 1977년 50만명, 1983년 100만명, 1988년 200만명, 1991년 300만명, 2005년 500만명으로 증가했다. 그 뒤 2011년 874만명, 2012년 969만100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올해들어 대형 참사 등에 따른 여행 자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862만5693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821만3194명) 보다 5% 증가했다.
이는 10월 들어 한글날 징검다리 연휴에다 수학여행이 재개돼 내국인 관광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저가의 항공권 구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가족단위 등 자유여행객이 많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제주도관광협회는 풀이했다.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323만76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7만9763명)보다 42%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81만여명이 제주를 찾은 데 이어 올해도 279만6906명(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86.4%)이 방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내 한류 확산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무사증 입국과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선정 등으로 제주도가 매력적인 관광지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제주∼중국 국제 항공노선과 국제크루즈 운항 증가 등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줬다.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봄과 가을, 겨울보다는 여름 휴양 기간인 7월(38만8694명), 8월(45만359명), 9월(30만6732명)에 더 많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방문 관광객, 올해 1200만명 돌파 눈앞…中 관광객, 외국인 중 86%
입력 2014-12-18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