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천우희, 여우주연 수상에 “유명하지도 않은 제가…” 눈물 펑펑

입력 2014-12-18 13:28

배우 천우희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천우희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김희애(우아한 거짓말), 손예진(공범), 전도연(집으로 가는 길), 심은경(수상한 그녀) 등 쟁쟁한 여배우들을 꺾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무대에 오른 천우희는 “다들 그렇게 수상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큰 상을 받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건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 배우 생활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데 대한 관심과 가능성이 더욱 열렸으면 좋겠다.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공주’는 집단 성폭행 피해 여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저예산 독립영화다. 천우희는 지난달 열린 제3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2004년 영화 ‘신부수업’의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천우희는 ‘마더’(2009), ‘써니’(2011) 등에 출연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