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양국 관계 정상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국영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으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특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쿠바 관영통신사 프렌사 라티나가 보도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또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직접 전화 대화에 앞서 양국 고위급 협의를 거쳐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서로가 견지하는 원칙을 하나도 저버리지 않은 토대에서 존중하는 대화를 통해 차이점을 풀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9년 쿠바에서 체포된 미국인 앨런 그로스를 석방하는 대신 1998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첩보 활동을 한 죄로 투옥된 자국의 정보 요원, 이른바 '쿠바인 5명' 가운데 남아있는 3명이 귀환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쿠바 라울 카스트로도 환영 특별성명...오바마와 전화 통화
입력 2014-12-18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