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18일 새벽 귀가했다.
18일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전날 오후 2시 조 전 부사장을 피의자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후 이날 새벽 2시15분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를 마친 조 전 부사장은 법률 대리인인 서창희 변호사와 함께 검찰청사를 빠져 나왔다.
그는 폭행 혐의를 시인했는지, 회항 지시를 내렸는지, 증거인멸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는지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창진 사무장 등 직원들에게 다시 사과할 마음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대한항공 KE086편 일등석 기내에서 승무원과 사무장 등에게 폭언·폭행을 하고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경위와 이후 회사 차원의 사건 은폐·축소 시도에 대해 보고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폭행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앞서 국토교통부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고위 관계자들이 거짓진술 요구 등을 한 사실에 대해 보고받았는지도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18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땅콩 리턴’ 조현아 12시간 조사후 ‘침묵’속 귀가… 檢 사전 구속영장 검토
입력 2014-12-18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