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회의장에 아베 출신 파벌 수장 유력

입력 2014-12-17 22:45
일본 새 중의원 의장에 우익 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출신 파벌 수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 자민당이 새로 소집될 중의원의 신임 의장으로 마치무라 노부타카(70·町村信孝) 전 외무상을 추천하는 방향으로 최종 논의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마치무라는 자민당 최대 파벌이자 아베 총리의 출신 파벌인 마치무라파 회장이다. 마치무라파는 자민당 파벌 중 매파로 분류된다. 중의원 각 정당간 협의에서 다수당인 자민당이 의장을 선출하기로 한 만큼 마치무라의 중의원 의장 취임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아베 총리의 핵심 측근 중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당 정무조사회장 등이 마치무라파 소속이다.

마치무라는 제1차 아베 정권 때인 2007년 외무상을 지냈고 2012년 12월 출범한 제2차 아베 정권에서는 특정비밀보호법 관련 당내 프로젝트팀 좌장을 맡았다. 이 프로젝트는 ‘알 권리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방위, 외교, 테러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정부가 안전보장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해 30년간 비공개한다는 내용이다. 비공개 기간 비밀을 취급하는 공무원 등이 정보를 누설했을 경우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