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모금으로 '평화의 소녀상' 24일 세워진다

입력 2014-12-17 21:2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처음으로 대학생들의 모금 활동을 통해 세워진다.

17일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성탄절 이브인 오는 24일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기로 했다. 위원회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부산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학생의 순수 모금으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수요집회에 참가한 각 대학 동아리 회원들이 뜻을 모아 구성한 건립위는 3월부터 평화나비 콘서트와 각종 캠페인을 벌여 750여만원을 모금해 가로 1.8m, 세로 1.6m 크기의 소녀상을 제작했다.

이번 소녀상은 한복을 차려입고 두 팔을 활짝 펼친 소녀의 등에 나비 날개가 달려 있어 기존 소녀상과 모습이 조금 다르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나비’로 상징되는 대학생들이 함께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건립위는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