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윈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17일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류윈산 상무위원이 오늘 오전 주중 북한대사관을 찾아 기념활동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류 상무위원은 중국 최고지도부의 일원이자 공산당 권력 서열 5위로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를 겸하면서 선전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친 대변인은 북·중 지도자 간의 서신 교환 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류 상무위원이 관련 기념활동에 참가한 것이 서한 왕래보다 더 직접적인 것 아니냐”고 말해 별도의 서신 교환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북·중 관계 냉각의 중요한 계기가 된 북한의 제3차 핵실험(2013년 2월) 이전인 2012년 12월 김 위원장의 1주기 때도 류 상무위원을 주중 북한대사관에 보냈었다. 하지만 지난해 2주기 때는 류훙차이 북한 주재 중국대사만 평양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류 상무위원의 추도식 참석은 냉각된 북·중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중국 나름의 성의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류윈산 상무위원, 베이징 북한 대사관 김정일 추도식 참석
입력 2014-12-17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