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수색·구조 작업에서 역할이 기대됐던 통영함이 투입조차 되지 못한 것은 군인들의 커넥션에서 비롯된 부실한 장비조달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17일 발표한 통영함·소해함 음파탐지기 구매 관련 감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 진수된 통영함에는 1970년대 이전까지 사용되던 구형 음파탐지기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업체가 생산을 중단한 제품이 우리 해군의 최신예 수상 구조함이라는 통영함에 탑재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의 H업체가 단독 입찰할 수 있었던 것도 오히려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의 음파탐지기를 납품하고 있었던 덕분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해군사관학교 출신 군인들의 유착관계가 결정적 배경이 됐다고 파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해사 커넥션, 세월호 수색때 통영함 못 쓰게 만들었다"
입력 2014-12-17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