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28)이 한국프로골프(KPGA) 2관왕에 올랐다.
김승혁은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호텔에서 열린 발렌타인 2014 한국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5억8900만원)과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프로 9년차인 김승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별도의 매니지먼트사 없이 활동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뒤 10월 한국오픈도 석권하며 남자프로골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또 같은 달 도카이클래식 정상에도 올라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신인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승혁은 “대상은 생각지도 않았다. 아직까지 꿈을 꾸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승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 플레이어인 양수진(23·파리게이츠)의 남자 친구로도 유명하다. 김승혁은 골프 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받았다.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김승혁과 경쟁했던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은 평균 69.86타를 기록해 덕춘상(최저평균타수상)을 받았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97야드를 기록한 허인회(27)는 장타상을 받았지만 지난 8일 군에 입대해 시상식에 나오지 못했다.
이밖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20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28·캘러웨이)은 해외특별상을 받았다. 좋은 매너를 보인 문경준(32·휴셈)은 신설된 해피투게더상을 수상했다. 명출상(신인상)은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에게 돌아갔다.
올해 최고의 샷으로는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18번홀에서 나온 김인호(21·핑)의 앨버트로스 샷이 선정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김승혁, 남자프로골프 시상식서 대상·상금왕… 신인상은 박일환
입력 2014-12-17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