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택시’ ‘장애인 택시’ … 완주군 교통복지 1번지 급부상

입력 2014-12-17 16:30

‘500원 택시’ ‘장애인 택시’ ‘로컬푸드 마을여행 버스’ 그리고 ‘안심택시’까지….

전북 완주군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교통불편 해소에 적극 나섬으로써, ‘교통복지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완주군은 여성이나 어린이, 만취자 등 범죄 표적이 되기 쉬운 승객의 안전을 위해 18일부터 ‘안심택시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 서비스는 탑승객이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면 탑승 시간과 위치, 이동 경로, 하차 시간 등을 미리 지정한 탑승객의 보호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주는 것을 말한다.

앞서 완주군은 지난달 버스가 다니지 않는 7개 면 20개 마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500원만 내면 읍내까지 데려다 주는 ‘으뜸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주민은 500원만 내고 나머지는 완주군이 부담하는 체계다. 이로 인해 택시업계에게도 보탬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은 지난 8월 장애인 전용 택시 4대를 구입해 봉동읍사무소에 ‘교통 약자 이동지원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1·2급 장애인이나 65세 이상 노인 등이 쉽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완주군은 이와 함께 고령·소농의 농산물 출하를 돕기 위한 ‘로컬푸드 마을여행 버스’도 운행한다. 이 버스는 상관·이서·구이면에서 하루 2차례씩 무료로 운영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완주-전주 시내버스 단일요금제(1200원)도 재시행 된다. 이에 그동안 전주까지 왕복 최대 1만4200원을 내야 했던 주민들이 2400원만 내면 된다.

박성일 군수는 “앞으로 교통 약자에 대한 무상버스도 도입해 ‘로컬푸드 1번지’에 이어 ‘교통복지 1번지’라는 또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