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연계 교재 영어·수학 쉬워진다… 사교육 경감 대책

입력 2014-12-17 15:29

대학 입시의 필수 참고서로 불리는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영어와 수학이 쉬워진다. 학습량을 감소시켜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의 외국인 강사 채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을 발표했다. EBS 수능 연계 영어 교재의 어휘는 2017학년도까지 교과서 어휘 수준(2988단어±20%)으로 줄어든다. 2014학년도 연계 교재의 어휘는 5668개였다. 예를 들어 ‘virtuoso’(거장)라는 어려운 단어를 ‘master’로 대체하는 식이다. 추상적·사변적(思辨的) 지문이나 복잡한 문법이 필요한 지문도 가급적 배제키로 했다.

수학은 연계 교재의 수와 문항을 줄인다. 자연계는 현재 8권인 연계 교재가 2016학년도에는 5권이 된다. 문항 수는 올해 2520개(자연계 기준)를 2016학년도에 2000문제까지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경쟁적으로 외국인 강사를 채용해 학원비 상승을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이에 외국인 강사 채용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전국 유아 대상 영어학원 292곳이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 강사는 500여명이다. 평균 학원비는 79만3000원으로 일반 사립유치원(평균 48만2000원)보다 훨씬 비싸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