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내부통제 강화 및 지배구조 개선 방향 내놔

입력 2014-12-17 15:05
KB금융지주는 17일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개선 방향을 내놨다. 종전 내년 3월에 확정하기로 했던 지배구조 개선안은 내년 1월로 당겨 발표할 예정이다.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위한 조처로 보인다.

우선 내부통제력을 높이기 위해 지주사의 계열사 내부통제 총괄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전산기 교체 관련 내부통제 문제를 지적받았던 만큼 지주사 내 감사 및 내부통제 인력을 보강하고 계열사 대표이사이 성과 평가 항목에 내부통제 지표를 신설할 계획이다.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사고 고위험업무에 대해서는 명령휴가를 의무화하고, 국외점포에 대한 관리체계도 재정립하기로 했다.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손보고, 임직원 윤리의식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에서 문제 삼고 있는 지배구조도 개선된다. 먼저 사외이사 선정 시 후보 추천·평가 프로세스를 재구축할 예정이다. 이사회 다양성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 집단에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한다. 또 사외이사 평가 시 내부직원 평가를 확대 운영하고 외부평가도 정례화할 방침이다.

이번 회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CEO승계프로그램 및 회추위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우선 현직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선양성 후승계’ 방식의 CEO승계프로그램이 마련돼 승계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현재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주주대표 등을 포함시켜 주주대표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룹사의 임원 선·해임에 있어 이사회의 통제력을 강화하고,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자회사 이사회 운영도 개선한다.

윤종규 회장은 “그간 KB금융을 둘러싸고 발생한 불미스런 일들을 통해 KB금융 전임직원은 통렬한 반성과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철저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