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17일 세 번째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파업 수위를 높여 오전 8시에 출근해 1시간만 근무한 뒤 오전 9시부터 7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4일 두 차례에 걸쳐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3차 파업에는 2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집회에 참석했다. 100여명의 노조간부들은 서울 계동사무소 앞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파업에 따른 생산공정 차질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노조의 파업 동력은 날이 갈수록 조합원의 참여율 저조로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임직원 2만8000여명 중 1만8000여명이 노조에 가입이 되어 있지만 이날 파업 참여율은 15%에도 못 미쳤다. 사측은 지난달 27일 1차 파업 당시 3000명, 지난 4일 2차 파업 당시에는 2500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사는 지난 16일 제66차 본교섭을 가졌으나 핵심 쟁점인 임금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기본급 인상분을 두고 노조는 13만2013원, 사측은 3만7000원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는 18일 제67차 임단협 본교섭을 열고 연내 타결을 위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중공업 노조, 3차 부분 파업 돌입
입력 2014-12-17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