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이어 천안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 확산 비상

입력 2014-12-17 14:46

충남 천안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수신면의 한 농장에서 돼지 7마리가 잘 일어서지 못하는 것을 농장주가 발견해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35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구제역 증상은 농장 내 축사 1개 동에서 사육 중인 104마리 가운데 11마리에서만 나타났다. 이 농장은 지난 10월 30일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구제역 발생농가와 역학관련이 있는 18개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처하고 긴급 임상검사를 할 방침이다. 또 동면과 입장면, 성환읍, 삼룡동 등 4곳에 거점 소독장소를 설치하고 구제역이 발생한 축사에서 기르던 돼지 104마리를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천안과 아산, 공주 등 발생 및 인접 시·군 양돈농가에 오는 21일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지시했다”며 “해당 농장의 돼지들은 백신을 했기 때문에 급속한 전파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