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유스 출신 황희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계약

입력 2014-12-17 14:07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팀 출신으로 내년 시즌 포항에 우선지명된 황희찬(18)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계약,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잘츠부르크는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을 위한 첫 번째 계약으로 황희찬을 영입했다”며 “황희찬과 2019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포항의 유소년팀인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 출신인 황희찬은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뽐내 일찌감치 대형 공격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잘츠부르크는 지난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팀이며, 올 시즌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 당시에는 현재 손흥민(22)의 소속팀인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을 맡고 있는 로거 슈미트(47)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올 시즌에는 오스트리아 출신인 아돌프 휘터(44) 감독이 이끌고 있다.

황희찬의 원 소속구단인 포항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황희찬 측과 오스트리아 진출에 대해 협의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 출신 신인 선수는 해당 클럽에 우선지명으로 입단하게 되는데, 황희찬도 2015시즌 포항에 우선지명된 상태다. 원래는 우선지명 선수가 해외에 진출하면 5년간 K리그에 등록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으나 지난 1일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폐지됐다. 대신 유소년 선수가 다른 프로구단에 입단할 때는 반드시 원소속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이적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신설됐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우선지명 선수가 향후 K리그에 등록하려면 우선지명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