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포근하다던 기상청 장기예보와 달리 이달 들어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등 중부지방과 경상도에 한파특보가 발표되는 등 전국에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1월 초에나 찾아오는 ‘엄동설한’이 한 달 앞당겨진 것은 확장된 시베리아 고기압이 지속적으로 한반도에 찬 공기를 불어넣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9시부터 서울과 인천, 울산, 부산, 대구, 대전, 경북, 경기도·충남·강원도·경남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강원도와 경기도 내륙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영하 10.3도로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는 영하 16.6도까지 떨어졌다. 대관령의 체감온도는 영하 26.5도를 기록했다. 이밖에 파주 영하 9.8도, 수원 영하 8.3도, 춘천 영하 11.3도, 강릉 영하 6.8도, 대전 영하 8.1도, 광주 영하 6.2도, 부산 영하 4.2도 등 전국이 꽁꽁 얼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중공업 회사에 근무하는 박모(34)씨는 “아침 출근길에 도로가 꽁꽁 얼어 사고 위험이 높아 보였다”면서 “이번 주 내내 춥다고 하니 자동차 관리를 다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8일에도 추위는 계속된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도에서 영하 1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9도에서 영상 4도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19일 잠시 풀렸다가 일요일에 다시 추워진다.
임지훈 기자 zeitgeist@kmib.co.kr
포근하다더니 올 겨울 왜 이렇게 춥나… 19일 풀렸다가 21일부터 다시 한파
입력 2014-12-17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