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지적장애인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선뜻 성금을 내놨다.
주인공들은 사회복지법인 해솔(대표 서은주)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생활시설 멘토의집·은혜의집·보람의집 지적장애인 12명이다.
이들은 17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30만원을 ‘희망 2015 나눔캠페인’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사진).
이번 성금은 사회복지법인 해솔의 멘토장애인평생교육원에서 바리스타교육을 이수한 지적장애인 12명이 그간 인근 휴양지 및 시설 내부에 임시 카페를 열어 도민들을 대상으로 카피와 율무차 등을 판매해 얻은 수익이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사회복지법인 해솔 지적장애인 12명은 지난해도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 달라”면서 이웃돕기 성금 20만원을 기부했다.
서은주 대표는 “핸디캡을 스스로 극복하고 직접 땀 흘려 번 수익을 선뜻 기부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이번에도 돕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수익금을 기부했다”면서 “적은 금액이나마 도내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요긴하게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희망2015 나눔캠페인’을 전개하고 기업 및 도민들의 소중한 나눔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더 어려운 사람 도와주오” 경북 지적장애인들 이웃돕기 성금
입력 2014-12-17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