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임시국회가 불과 사흘만에 파행 위기를 맞고 있다.
여야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긴급 현안질문에서 1차 격돌을 벌인 데 이어 17일 국회 운영위 개최 등을 놓고 또다시 대치전선을 형성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 운영위 소집과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며 수용되지 않으면 18일 예정된 법사위 거부 등 부분적인 파행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법사위는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가는 마지막 관문이라는 점에서 법사위 개최 거부는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가는 길목을 막겠다는 의미다.
새정치연합은 국회에서 긴급 비상의총을 개최해 검찰 수사를 청와대의 ‘하청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운영위 소집과 청문회 개최,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즉각 사퇴, 특검 도입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의 특검이나 운영위 개최 요구도 현 단계에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여야 대치가 심화하면서 이날 오전에 예정됐던 미방위 법안심사 소위가 열리지 못하는 등 부분적인 파행 상황이 빚어졌다. 창조경제활성화특위도 야당의 불참으로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다만 교문위 법안소위만 예정대로 열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12월 임시국회 불과 사흘만에 일부 파행...일부 상임위 벌써 차질빚어
입력 2014-12-17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