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지난달 초 제기된 육군 15사단 소속 구모 이병 사건과 관련, 구 이병에대한 집단폭행은 없었으며 구 이병은 선천성 질환에 의한 투병으로 결론지였다.
육군은 17일 국방부에서 15사단 구모이병에 사건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설명했다. 육군은 구 이병의 머리에서 발견된 상처는 욕창일 가능성이 크며 구타에 의한 상처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육군은 당시 진료기록에 대한 조사와 간호사들의 증언, 분당 서울대 병원등의 자문을 통해 욕창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 이병이 폭행을 했다고 증언한 병사들은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일관된 진술을 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거짓말탐지기 검사결과를 진실로 나왔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이날 오후 구 이병의 부모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구 이병은 지난 2012년 2월 18일 15사단에 자대 배치된 지 19일만에 뇌출혈로 쓰려졌다. 당시 군은 구 이병이 ‘선천성 질병인 뇌동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진단했다. 1년 7개월간 식물인간상태로 투병했던 구 이병은 지난달 초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뒤 “선임병들에게 구타 당해 쓰려졌다”고 주장했다.
육군은 육군중앙수사단장등 22명으로 수사본부를 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당 서울대 병원, 한림대 춘천 성심병원 등 대외기관과 함께 지난 11월11일부터 12월8일까지 재수사를 진행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식물인간서 극적 의식 회복’ 구 이병 사건 “집단폭행 없었다” 결론
입력 2014-12-17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