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인데도 아파트 경매 ‘후끈’… 낙찰가율 상승세로

9·1 부동산 대책의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주춤하던 수도권 아파트 경매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9.3%로 지난달의 87.5%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 10월 89.1%로 연중 최고를 기록한 뒤 11월 들어 일반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낙찰가율도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다시 상승 전환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 10월 90.4%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에 88.0%로 하락했으나 12월 들어 90.2%로 다시 90%를 웃돌고 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일반 거래시장과 달리 경매 아파트는 이달 들어 수요자들이 늘어난 모습”이라며 “아파트 경매 물건이 12월에 다시 증가하면서 우량 아파트도 늘어나자 낙찰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15일까지 입찰한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총 927건으로 11월 한 달간 진행된 1388건의 67%에 달했다.

특히 지난 보름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09건으로 지난달 총 진행건수(342건)에 육박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