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해 5도에 재난통신 기술 서비스 구축

입력 2014-12-17 09:49

KT는 백령도를 비롯해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등 서해5도에 위성LTE를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위성LTE는 무선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돼있지 않더라도 무궁화 5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다. 위성안테나로 신호를 LTE로 변환하고 이를 초소형기지국에 연결해 LTE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KT 측은 재난재해로 무선기지국이 소실되더라도 위성 LTE가 설치된 곳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데이터통신이나 LTE무전기로 외부와 연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달 중 백령도 면사무소와 사곶해수욕장 주민대피소에 위성 LTE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1월까지 4개 섬에 각 1곳씩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KT는 특히 백령도 내 28개 주민대피소에 KT파워텔이 지난 10월 출시한 재난 전용 LTE 무전통신단말기 ‘라져1(Radger 1)’을 각 1대씩 비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대피소간 긴급통화를 할 경우에는 대피소마다 일일이 전화를 해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설명해야 했지만, 라져 1은 다자간 통화 기능을 지원해 그룹으로 연결돼 있는 모든 단말기와 한 번에 통화할 수 있다. 백령면사무소와 옹진군청에는 LTE 영상 무전기가 시범 운영돼 옹진군청 상황실 관계자들이 백령도 현장 상황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