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태플릿PC에 담은 조종 매뉴얼’ 선보인다… 종이 대체키로

입력 2014-12-17 09:56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국내 항공사 최초로 항공기 조종에 필요한 각종 서류와 책자를 태블릿 PC에 담아 운용하는 ‘종이 없는 조종실’ 구현에 나선다. 6개월간의 시범 운영한 뒤 정식 사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주력 기종인 B737-800 항공기에 대해 전자비행정보(EFB·Electronic Flight Bag)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EFB는 기존에 승무원들이 종이 문서의 형태로 가방 안에 들고 다니던 업무 매뉴얼, 서류 등을 전자화해 태플릿PC에 담은 것을 말한다.

EFB는 승무원의 업무 효율성과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높이고 항공기 무게를 줄여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매뉴얼과 각종 서류를 수시로 갱신할 때 들어가는 상당한 양의 종이 소모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는 “현재 운항승무원은 약 20여종, 15㎏ 이상의 각종 서류와 책자 등을 비행 때마다 조종실 내에 비치해 운용하고 있다”며 “EFB는 가볍고 부피도 적을 뿐 아니라 최신의 운항 관련 매뉴얼과 자료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 가능하고 야간 운항 때 보기도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