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마음에 안 든다고 노래방 불지른 ‘이상한’ 사나이

입력 2014-12-17 08:50
사진=기사내용과는 무관함.국민일보DB

여성 도우미가 마음에 안든다고 노래방에 불을 지른 ‘정신나간’ 5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차게됐다.

17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5분쯤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지하 노래방에 인근 주유소에서 사온 2ℓ의 휘발유 붓고 불을 지른 남모(57)씨를 현주건조물방화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혼자 있던 노래방 주인(50·여)이 뒷문으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노래방 현관 천장과 벽면이 불에 탔다.

불을 지른 남씨는 버스를 타고 도망가려다 방화 장면을 목격한 시민이 가로막자 30여 분간 걸어서 도망치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남씨는 동료 1명과 함께 이 노래방에서 여성 도우미를 불러서 술을 마시며 놀다가 “도우미의 불친절한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노래방 주인과 언쟁한 뒤 이런 일을 벌였다.

범행 당시 남씨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