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찾기 한민족네트워크 공동대표인 안민석 국회의원은 15일 금강산 유점사에 있었다고 추정되는 고려말~조선초 목조불상을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 수장고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에 확인한 불상은 “유점사의 대표 불상이던 50불과 함께 존재했던 불상으로 전해진다”면서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불상으로 한국 내에서도 매우 특이한 목불로 평가 받는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내년 10월 오틸리엔 수도원의 한국관 개관을 대한민국 정부가 지원함으로써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며, 자연스럽게 오틸리엔 수도원의 문화유산을 한국에 교류 전시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가톨릭 베네딕토 수도회 총본부인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은 베네딕토 수도회 소속으로 1909년 한국에 첫 선교를 왔다. 이 수도회는 1920년 함경도 원산에 덕원수도원을 설립하고 선교활동을 개시했다.
오틸리엔 수도원은 1923년 베버 총아빠스의 한국방문 때 독일로 가져갔다고 추정되는 겸재 정선 화첩을 2005년 10월 영구임대 형식으로 한국에 돌려준 바 있다.
성 베네딕토회 오틸리엔연합회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는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하고, 당시 방문 활동을 영상으로 남겨 놓기도 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안민석 “금강산 유점사 목조불상 독일서 확인”
입력 2014-12-16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