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주포 k-9 120문 폴란드에 수출

입력 2014-12-16 20:35

국내 기술로 개발된 K-9 자주포 120문이 폴란드에 수출된다. 수출액수는 3억2000만달러(한화 약 3471억원)에 달한다. 국산 명품 무기로 꼽히는 K-9 자주포의 해외 수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군 소식통은 16일 “삼성테크윈이 17일 폴란드 국영기업인 HSW와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한국에서 체결한다”며 “1차 양산분은 24문으로 2017년까지 폴란드에 직접 공급하고 2차로 2018년부터 폴란드 현지에서 96문을 생산해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매각된 삼성테크윈은 사거리 40여㎞인 K-9 자주포 제작업체로, 지난 2001년에는 터키에 기술이전 방식으로 K-9 자주포 350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터키는 당시 면허생산료 등을 지불하고 우리나라에서 K-9 자주포 부품과 기술을 받아 터키 모델인 T-155 자주포를 개발했다.

이번에도 폴란드의 HSW는 삼성테크윈으로부터 K-9 자주포의 부품과 기술을 받아 96문을 현지에서 생산하게 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대형 방산수출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군납비리 수사 및 감사로 위축된 방산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