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 대저택 ‘그레이스랜드’ 재개발

입력 2014-12-16 20:53

미국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가 살았던 대저택 ‘그레이스랜드’가 새 단장에 들어간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레슬리 사후 그의 사업권을 행사하는 회사인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EPE)는 전날 그레이스랜드 바로 옆에 호텔 신축을 승인해달라며 개발 계획서를 멤피스 시와 셸비 카운티에 제출했다. 오래전부터 그레이스랜드 리모델링에 관심을 보여온 EPE는 객실 450개와 회의실을 갖춘 호텔을 내년 가을 개관을 목표로 짓고 주변에 식당, 극장, 공연장, 소매점이 들어설 수 있도록 그레이스랜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그레이스랜드 내 건물 개·보수와 전면 개발을 포함한 계획서를 해당 관청에 제출했다.

프레슬리는 13살 때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로 이주해 가수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1957년 그레이스랜드를 샀다. 1977년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프레슬리는 그레이스랜드 수영장 옆에 조성된 부모의 묘 옆에 묻혔다. 그레이스랜드는 13.8에이커(약 5만5846㎡)의 광대한 영역을 자랑한다. 백악관과 미국 내 최대의 개인저택이라는 빌트모어 저택에 이어 저택 가운데 미국에서 방문객 순위가 세 번째로 많은 관광 명소다.

사실상 그레이스랜드로 ‘먹고 사는’ 멤피스 시와 셸비 카운티 정부는 EPE의 개발 계획을 적극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65만 명 중 63%가 흑인이고 27%가 극빈층인 멤피스 시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될 그레이스랜드의 재개발이 향후 15년 간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