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빅3 불출마론 당내 곳곳에서 제기돼

입력 2014-12-16 20:13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 ‘빅 3’로 불리는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비대위원의 동반 불출마론이 당내에서 일고 있다.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몇몇 의원들은 15~16일 문재인, 정세균 비대위원과 연쇄 회동해 전대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의원들은 박지원 비대위원과도 조만간 접촉해 불출마를 요청할 방침이다. 우상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일부 의원들도 ‘개혁적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모임’을 결성해 기존 인물로는 당의 혁신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비대위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박 비대위원이 불출마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며 “그럴 경우 문재인 정세균 비대위원의 불출마도 물 건너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대 출마를 고민해 온 김부겸 전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전 의원이 나오면 같은 영남 출신이지만 성향이 다른 문재인 비대위원이 아무래도 불리해지지 않겠느냐”며 “김 전 위원의 거취 결정이 상당기간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