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북한과 믿을 수 있는 대화 준비중"

입력 2014-12-16 18:5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각각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미국대사와 접견하고 양국의 대일외교와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

김 대표는 리퍼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관점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중요한 동맹국가로서 한·일관계가 잘 유지되는 게 중요한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대사는 “미·일 간 동맹관계를 유지하거나 여러 지침을 만드는 과정을 반드시 투명하게 할 것”이라며 “한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부분은 반드시 한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리퍼트 대사를 만나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등 급격한 우경화와 군사 대국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했다.

문 위원장은 “사드가 우리나라에 배치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국가를 긴장하게 한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사드 배치’에 신중을 기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리퍼트 대사가 ‘성김 전 주한미국 대사에게 미국 국무부의 중책을 맡기는 것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라며 ‘북한과 긍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대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